<칼럼>인생 올림픽과 셀프 멘탈코칭(2022.2.25)

이영실의 멘탈코칭 <시사강원신문 칼럼>

이영실 컬럼위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치열했던 17일간 여정을 마쳤다. 코로나19 확산의 어려움 속에서도 빙판과 설원 위에 펼쳐진 선수들의 뜨거운 도전과 열정이 보는 이에게 생생하게 전해졌다. 경기를 펼치고난 후, 선수들이 흘린 눈물과 미소는 그들이 그동안 이 순간을 위하여 겪은 ‘희로애락’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각 선수와 팀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 누군가는 메달을 따냈고, 누군가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황당한 편파판정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 “계속 벽을 뚫고 나아가겠다”는 그의 결단은 전 국민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의 기사 댓글을 보면 ‘의지가 대단하다’ ‘남다른 멘탈을 가졌다’ ‘타고난 선수다’ 라는 칭찬이 가득하지만, 그의 단단한 내면은 그저 단순한 그의 성격적 특성이 아니라는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황대헌 선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 이전에 방송을 통해 하루 일과표를 공유했다. 이러한 일정표로 살면 멘탈이 강해질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누구보다도 일찍 일어나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멘탈코치인 필자가 선수들을 만나서 멘탈코칭을 하다보면, 아주 어린 유소년 선수부터 프로선수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선수들이 일반인은 감히 상상도 못할 혹독한 스케줄로 자신의 기술과 체력을 단련하고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대회를 앞두고 큰 부담과 압박감을 느낀다. 어떤 선수들은 멘탈에 대한 잘못된 교육으로 인해 더 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압박감과 긴장감을 이겨내라’, ‘고통과 두려움은 극복하라’, ‘분노와 좌절을 이겨내라’ 고 배우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은 어떤 감정이 ‘정상적’인지 어떤 상황에서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조차 판단이 서질 않는 경우도 있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압박감, 긴장감, 두려움에 대해서 선수 각자가 느끼는 강도와 정도는 다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험하고 성찰하는 것도 선수마다 다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선수들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애타고 간절하지만, 선수 본인에게는 얼마나 간절하고, 인생에 어떤 의미였을지를, 그 무게감이 고스란히 화면을 통해서도 전해진다. 선수들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무대에 서기까지 크고 작은 풍파와 인생 스토리가 있다.

사람들이 올림픽에 열광하는 이유는 각자 인생이라는 그라운드에서 수없이 많은 어려움과 즐거움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삶의 과정들이 올림픽이라는 경기와 출전하는 선수들의 모습 속에 함축되어 있다. 선수들에게 ‘올림픽’ 또는 현재 하고 있는 운동종목에 대한 의미를 물어보면 대부분의 선수는 ‘인생 그 자체’라고 대답한다. 어쩌면 우리는 날마다 인생 올림픽을 치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체력과 기술, 그리고 건강한 멘탈이 필요하다. 멘탈이란, 자신의 목표나 성과를 달성하면서 겪는 스트레스와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정신적인 전략과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힘이다. 그리고, 멘탈코칭은 자신 안에 내재된 잠재 능력과 정신적인 전략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코치와 고객이 만나서 코칭을 통해 이끌어 내는 과정이다. 강철멘탈도 훈련과 연습을 통해 만들어진다.

2022년 건강한 멘탈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인생 올림픽’을 위해 멘탈코칭을 시도해 보자. 요즘은 부캐가 대세다. 부캐를 활용하여 자신이 코치도 되고 고객이 되어 다음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셀프 멘탈코칭’을 실천해 보자.

1. 지금의 모습에서 어떤 것이 더 좋아지면 좋을까?

2. 그것이 어떻게 해결되기를 원하는가?

3. 그것이 해결된 상태는 어떤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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